요즘 포투 블로그는 아침 마다 IP막기가 한창이다. 처음에는 특정인의 블로그 방문을 막으려고 IP를 막았고, 기업IP를 타고 넘어오는 방문자를 막았으며, 기업이 만든 웹로봇을 막았고, 구글 웹로봇 특정IP를 막았으며, NHN의 글수집을 위한 웹로봇의 IP대역을 막기에 이르렀다. 이제는 막은 아이피(IP Adress)의 숫자를 헤아리기도 힘들다. 짐작으로는 십만은 넘었지 싶다. 256 곱하기 256은 65536이니 십만은 무슨, 대략 백만아이피는 넘을 듯하다.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인 포투의 인식변화가 탈이다.

기업의 웹로봇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 또, 평일 기업IP를 타고 들어오는 방문자는 업무의 일환이다. 영리와 업무를 목적으로 블로그를 방문한다해서 IP를 막은 것은 아니다. IP를 막는 이유는 단 한가지, 트래픽을 과도하게 소모하기 때문이다.

포투는 일주일이면 보통 5개에서 7개 사이의 글을 쓴다. 하루에 한 번씩 웹로봇이 방문한다해서 포투 블로그에서 수집해갈 새로운 글의 파일 사이즈는 50k를 넘어가지 않는다. 포투는 이미지를 곁들이지 않고 딱딱한 텍스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 설치형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몸에 밴 습관이랄 수 있다.

어쨋든 똑똑한 웹로봇이라면 하루에 한 번이 아니라 24번 방문한다 해도, 글수집은 한 번에 100k씩 해서, 2.4m 정도면 충분하다. 포투는 RSS 글 공개를 최신글 두 개로 제한하고 있다. 좀 똑똑한 웹로봇이라면 RSS를 들여보더라도 최신글이 없음을 알고 그냥 돌아가야 함이 마땅하다. 안똑똑한 웹로봇이라도 하루 트래픽 1m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그런데, 웹로봇들은 포투가 호스팅업체에 돈주고 서비스 받는 전체 트래픽의 절반 이상을 소모해 버린다. 웹로봇 하나가 100m를 우습게 넘겨버린다. 세상에 웹로봇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래도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웹로봇들은 포투와 상부상조의 의미가 있다. 포털은 방문자 유입을 주고 포투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상부상조를 말함이다. 그래서 포털 IP막기는 마지막에 가서 이뤄졌다.

그런데, 포털이 아닌 기업 웹로봇은 포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로봇들이다. 싹 쓸어가서는 기업내부 DB에 저장해 놓고 기업내부인들 끼리 포투 글을 보면서 쑥덕거리는지, 뭐하는지 알 도리가 없고 관심도 없지만, 중요한 것은 트래픽에서 포투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여태 포투 글을 기업내부인들이 보면서 우호적인 적은 거의 없었다. 시비거리를 찾기 위해 글을 해부한다는 인상이 짙다는 것이다. 어쨋든 기분 좋은 느낌은 없다. 그래서 거리낌없이 막아 버린다.

받을 것이 있긴 커녕 심심하면 한 번 씩 포투 속을 뒤집어 버린다. 이는 포투블로그에서 댓글 원천금지를 시킨 이유 중에 하나다.

Z사는 본사IP를 타고 온 웹로봇을 막았더니 지방 어느 도시의 IP를 타고 재방문해 글을 수집해 가기도 한다. 그런데, 그래봐야 소용없다. 또 막을테니까 말이다. 우연히 IP가 막혔다고, 로봇이 프로그램으로 입력된대로 IP를 스스로 우회한 것인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로봇을 다른 지방으로 우회해서 수집하려 해도 소용없다. 물론 로봇을 한 번 돌리면 하루는 유효할 테지만 그 다음 날이면 막힐 것이다. 전국 지방도시가 많다 하나 날 마다 IP를 바꿔가며 글 수집할 가치가 없는 사이트는 그냥 냅두는 것이 어떠한가 하고 웹로봇 주인에게 전하고 싶다.

웹로봇들에게 예의를 가르쳐서 사이트를 돌게 해야지, 타인의 트래픽을 마구 소모하면서 글수집하는 것은 스팸과 다를 바 없다. 자사에 피해가 없다 해서 웹로봇을 업그레이드 할 필요를 못 느끼고 트래픽을 무시하고 무지막지하게 싹쓸이 해 가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기업끼리 서로 주고 받는 서비스형 블로그에 적용가능한 얘기다. 설치형 블로그에까지 그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포투는 받는 것 없이 주는 것은 재미도 못느끼고 일 없다.

소통에서도 실망인 상황에서 웹로봇까지 신경쓰이게 만들었다. 포투 성격상 예견된 수순이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있다. 어느 날 포투 블로그에 방문했는데 "아이피가 막혀있어 페이지를 볼 수 없다"란 메시지가 나온다면 그냥 재수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포투는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재수없는 일을 당한 것이 부지기수다. 포투가 재수없음을 좀 줄여보려 하는 자구책인 것이니 일정 부분에서의 피해는 어쩔 수 없다.

더군다나 포투 블로그는 그렇게 가치있는 블로그가 아니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는 글이니 별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별에 별 인간이 다 있다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포투가 지치거나 혹은 재미를 못느낄 때 까지 아이피는 계속 막힐 것이란 사실이다. 확인(call)도 좋다. 한 번 끝까지 가 보자.


         



<<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 244 next >>

CATEGORY

RECENT COMMENT



[르포] 뉴욕 애플은 공사중…MS는 갤노트10에 '올인' 메트로신문  "인공지능 시대 '과학의 격의불교(格義佛敎)' 필요하다" 불교신문
[양희동의 타임머신]`갤노트`..스티브잡스 뒤집은 삼성의 역발상 이데일리  인덕션 카메라 '조롱'받은 애플에 반사이익 삼성 '노트10' 일요서울
'펜' 품은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패블릿 개척 8년 이투데이  끊임없이 변하는 욕망 알아야 재테크로 돈 번다 스카이데일리
작가회의 "김용희가 위험하다…삼성과 정부, 조속히 나서야" 고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노트 ‘쌍두마차’로 올해 스마트폰 혁신 정점 찍나 조선비즈
부활하는 샤오미, 내가 아직도 좁쌀로 보이니? 더스쿠프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소한 아이템들 헤모필리아라이프
[Who Is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즈니스포스트  [브릿지 칼럼] ‘금수저’CEO 제친 ‘흙수저’CEO 브릿지경제
삼성, AR도 잰걸음...혁신 잃은 애플과 기술 격차 벌린다 조선비즈  [Weekly Global] 빌 게이츠 "잡스는 최고의 마법사였다" 더스쿠프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76.이탈리아에서 디자인 콘텐츠 스타트업 발전방향 찾다(1) 전자신문  "지금의 권력자는 '포노족', 그들이 미쳐 날뛰게 만들어야" 시사저널
[데스크 칼럼]리더와 미래 예측 능력 에너지경제  손정의 회장의 제안은 항상 기간 인프라였다...문 대통령, 받을까? 이코노믹리뷰
현대인 마음 건강 회복하는 ‘마음챙김 명상’ | “마음이 고요해질 때 직관이 피어났다”(故 스티브 잡스) 월간조선  [설왕설래] 소프트뱅크 손정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