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위기론 진화작업 나섰다 머니투데이 뉴스를 보면 삼성그룹 위기론에 대한 삼성그룹이 바라보는 시각이 언듯 비친다.

"워낙 시중에 소설들이 많아서 재무팀장과 상의해 실적을 발표하는 것"이라고 삼성그룹 윤순봉 부사장이 표현한다. 그리고는 온갖 변명을 늘어 놓는다.

삼성그룹에 위기가 닥치는 이유는 멀리 있지 않다. 메모리는 하이닉스와의 쓸데없는 자존심 경쟁이 그 이유고, 디스플레이는 LPL과의 과도한 설비투자 경쟁이 직접적인 수익 악화의 원인인 것이다. 이 두가지 사업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의도하는 결과를 도출시키지 못했다. 아마도 올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더라도 그 의도하는 바가, 하이닉스와 LPL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것이,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삼성그룹 실적에 관한 부분에서, 이리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다.

국내업체들과 지독한 전쟁을 하면서, 마음먹고 제살깍기식 경쟁을 했으면서도 삼성그룹의 의도와는 딴 판으로 돌아갔다. 시장에서는 이를 우려하는 것이다. 삼성그룹가 힘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대한민국 절대강자인 삼성전자가 스스로 2류, 3류라 하며 아래로 내려보던 LG, 하이닉스를 상대로 한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또한, 이번 경쟁에서 삼성그룹의 투자재원은 줄어들어 버렸고, 삼성그룹이 받은 타격을 빌미로 경쟁사가 압박해 오고 있다. 일본의 디스플레이, 반도체 분야 각 기업이 연합하는 것과는 동떨어지게 아직까지도 국내에서는 서로 치고 박고 싸움만 하고 있다.  

어찌 일개 그룹이 디스플레이, 반도체, 핸드폰 분야에서 세계 각 분야 전문기업들 모두와 경쟁을 해서 이길 수 있으리라 자신하는 그 발상이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삼성그룹이 아직은 급하지 않다는, 여유있다는, 괜찮은 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모양인데 그게 더 이상하게 보인다. 그리고, 아직 멀었다. 변하지 않는다면 위기의 시작은 이제부터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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