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남의 OS를 빌려다 쓰려는 무사태평은 둘 다 마찬가지였다. 여태 그렇게 해서도 잘 성장해 왔고 코어를 확보한다고 해서 성장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바일 OS도 같을 것이란 인식이 강했을 것이다.

OS는 컨트롤러 칩이 있어야 존재의미가 있다. 칩에 다가갈 수 있는 입출력, 컨트롤 단자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명령은 '0' 또는 '1' 밖에 없다. OS라는 것은 기계어를 개발자과 연결시키는 인터페이스 언어로 명령어와 라이브러리 제공해서 컨트롤러로 접근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반 휴대폰에서도 OS는 존재한다. 어플리케이션이 각 기능마다 차지하는 독립적인 영역이 있어 다른 어플리케이션이 침범하지 못하는 폐쇄성이 있었다.

OS라는 것이 여러 어플리케이션이 있고 각각의 어플리케이션이 독자적으로 또는 같이 호출되었을 때 구동시키는 것을 멀티테스킹이라 하고 이를 컨트롤하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닌지라 교통정리와 인터페이스를 위한 로직이 많은 약점을 맞춤 동작에 적당한 올 터치 방식으로 바꿀 수도 있다.

OS를 사서 기술지원까지 받는다면 해당인력은 연구진, 개발진이 아니라 오퍼레이터로 충분히다. 주는 것을 잘 받을 수 있는 오퍼레이터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으나 확대 재생산(개발)을 기대못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비용축소가 화두가 된 엘지다. 비용을 줄인다 함은 불요불급한 부분에 쓰이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첫째다. 그런데, 불요불급을 판단하는 인사가 해당사업의 포인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비용감소에 의한 좋은 실적을 단기간 올릴 수 있겠으나 곧 이어 바닥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 그 짜 내기 능력이 맞춤으로 맞았던 사업에 이어 만능으로 작용하면 좋겠다는 기대로 아무 생각없이 맡겼겠지만 전문경영인이 할 일이 있고 못할 일이 있는 것인데 권한을 필요이상으로 주어졌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사업에 비전을 세우지 못했기에 잘한다 알려진 인사에게 맡겨두고 공치사나 늘어놓는 실책을 범했다는 것이다. 여러 조직을 보면 당장은 필요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조직을 관통하지 못한다면 서포팅 그룹이라도 잘 갖추어야 한다. 특정 인사를 믿는 것은 자신의 판단을 근거로 컨트롤 가능하기 때문에, 또는 대행자로 맡기는 것이어야지 대책없이 믿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금융위기에 처해 잘 해왔다고 믿은지 얼마 되지 않아 그것이 미래의 성장을 맞 바꾼 결과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이 그렇고 OLED가 그렇고 LED가 그렇다. 외물을 좋아하면 그 자체로 사업지연이며 비용추가다. 그동안 강조하던 비용절감도 도로아미타불인 것이다. 실망보다 믿음과 기대에 부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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