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리그(MLB) 마지막 한국인 선발투수로 남은 김병현이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웨이버공시를 통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팀을 옮겼다. 최근의 연이은 호투에 힘입어 김병현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애리조나는 포스트시즌(post season, PS)을 노리는 팀이어서 김병현에 대한 기대가 상당할 수 밖에 없는데 김병현이 이에 부응해야 되겠다.

최근 김병현의 경기를 보면 왼손타자와의 승부는 잘되는 편인데, 오른손타자하고는 승부가 잘 안된다. 물론 왼손타자에게 안타를 많이 맞지만 스트라이크 승부는 되는 편이고, 오른손타자한테는 안타를 적게 맞지만 스트라이크 승부가 안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왼손타자를 상대로 할 때는 김병현이 슬라이더를 던질 때 힘을 약간 빼고, 힘의 안배를 하고, 조심스럽게 던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안 그러면 왼손타자 몸으로 공이 향할테니 이를 조심스러워 하는 듯 보인다.

반대로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한 슬라이더는 전력투구를 하는데, 그것이 바깥쪽으로 원하는 만큼보다 더 휘어져 볼이 되고 만다. 최근 김병현에게 만만한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오히려 볼넷을 남발하는 이유가 이 때문인 것이다.

왼손타자에게 안타와 홈런을 많이 맞는 이유도 이 때문이고, 오른손 타자에게 볼넷을 좀 주더라도 정작 안타나 홈런을 적게 맞는 이유도 이 때문인 것이다.

이는 김병현의 투구폼이 좌,우 타자를 상대로 일정치 않다는 것을 뜻하는데, 그러니 컨트롤이 뒤죽박죽일 수 밖에 없다. 두 가지의 투구폼으로 타자를 상대하면 투수에게 유리할 듯하지만, 엉뚱하게 자신의 몸과도 상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적일 때 몸이 말을 안들으면 스스로 무너질 수 있는 위기를 자초할 수 있는 것이다.

김병현이 한 팀의 에이스가 되려면 투구폼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전력투구를 해야 할 때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맘껏 던질 수 있는 투구폼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선발투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김병현, 효과적인 투구에 눈뜨다
김병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잘 적응하는 듯
플로리다 말린스 이적 후 김병현의 오랜만의 씩씩한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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