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펀드라는 재미있는 용어가 나왔다. 과거의 데이타를 분석해 프로그램을 짜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매매로 운용되는 펀드를 퀀트펀드라 부르는 모양인데, 이 퀀트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들의 운용자산 총액이 1조5천억달러에 달하기에 방향성이 한쪽으로 급격히 치우치면 아래든 위로든 시스템매매가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펀드가 퀀트펀드라 볼 수 있겠다.

즉, 퀀트펀드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매매기법이니 수시로 단타매매를 일삼고 있겠다. 보통 블럭매매가 효과적일 때, 지수변동성이 적을 때는 추세를 반영하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하겠다 싶다. 그것이 횡보든, 급락이든, 급등이든 프로그램에 입력된 예측 지수 변동성 안에 있다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지만 범위를 넘어갈 때 커다란 손실을 야기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프로그램상 폭락과 폭등을 수치로 재단하기가 쉽지 않고, 5년에 한 번 일어나지도 않는 경우의 매매를 정해 놓기도 어려울테니 말이다. 이번의 과도한 변동성도 데이타로 입력되어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가 되겠다 싶다. 그런데, 과도한 변동성이 일어났을 경우까지 프로그램에 의해 매매가 정해진다면 다음번에는 더 큰 변동성을 야기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포투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은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에쿼티 오퍼튜니티즈 펀드(GEO)의 손실이 서브프라임이라고 변명하고, 또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시장 참가자의 분위기인 것이다. 

그 누구도 서브프라임과 관련해 책임이 있다고 자처하고 나서는 자도 없으며, 서브프라임과 관련이 없는 시스템매매 펀드인 퀀트펀드의 손실도 서브프라임으로 묻혀버리고 있다는 사실이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다.

퀀트펀드가 막대한 손실로 타격을 받았다면 퀀트시스템을 아는 이가 있어 반대포지션을 취한 투자자가 있었다면 거꾸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으리라는 사실이다.

뉴스에는 최소 한 개 대형 헤지펀드나 투자은행이 '막대한(massive)' 규모의 자산을 유동화하는 중이며 이 때문에 이른바 중립적인 투자 포지션을 취했던 퀀트펀드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언급한 내용이 나온다.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변동성을 이익으로 전환시킨 투자자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각종 뉴스에는 서브프라임때문에 손실을 입고, 청산하고, 파산하는 얘기로 가득하지만 누가 이익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눈을 가리고 입과 귀를 막고있다. 세상에 진실이라고 떠도는 많은 뉴스가 시간이 지나면 거짓으로 밝혀지는 일이 많은 세상이다. 그렇기에 포투가 세상을 달리 보려 노력하는 것이다.

골드먼삭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직격탄'  조선일보 뉴스 보기
서브프라임 위기 어디까지 왔나 머니투데이 뉴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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